복이와 꿀이의 아지트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남성들 본문

주절주절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남성들

복이꿀이 2019. 7. 13. 15:31
나는 페미니스트다.

남성 중심 가부장제를 반대하고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식적으로 항상 남성 중심인 사회를 비판하고 그런 사회를 유지시키려고 하는 남성들을 혐오하고 증오한다.

여성혐오가 강한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들이 남성 전체를 잠재적범죄자 취급한다고 억울해하고 페미니즘을 비판하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고 혈안이다. 이런 열정으로 다른일을 열심히 했다면 대한민국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됐겠지만.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건 과연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잠재적범죄자 취급해서 남성이 잠재적범죄자가 된 것일까? 하는거다.

요즘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통해 알아보자..

1. 베트남 아내를 폭행한 남편 왈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다"

2. 이문호 버닝썬 대표 "승리 카톡이 죄라면 대한민국 남성 다 죄인"

...... 이건 뭐 잠재적가해자라고 하는 수준도 아니고 대놓고 남성 전체를 다 가해자라고 한다. 왜 남성들은 이 말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가? 맞는말이어서? 남자다운거라 자랑스러워서? 페미니스트들의 '잠재적가해자' 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데 왜 따지지 않느냐는 말이다.. 남성이 남성들 전체를 범죄자로 생각하는데 겨우 잠재적가해자로만 여긴 수준 낮은 판단에 페미니스트들이 오히려 반성을 해야할 정도다. 보통 일상생활에서도 잘못을 저질러놓고 "남자는 다 그래"라는 말을 듣기는 너무나 쉬우니 더 설명하지 않겠다.


"남성의 남혐에 여성의 남혐은 따라갈 수 없다"


3. 남자집에 왜 따라가? 남자랑 왜 술을 마셔? 여자가 조심 안하니까 당하는거 아냐?


최근 강지환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대다수(?) 남성들의 의견이다.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 여성의 행실을 평가하고 검열하느라 혈안이다. 남성들 스스로 여성에게 남성과 술도 먹지말고 집에도 따라가지 말고 행동을 조심하라고 한다. 이 말은 남성들 스스로 남자는 잠재적가해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보통 성범죄의 대부분은 "설마" 했던 남자에게서 일어난다. 이미 위험을 뿜어내는 남자에게선 여성들 모두 스스로 최대한 도망치고 피했으니까.. 잠재적가해자 취급하지 않고 믿어줬던 여성은 피해를 당해 억울한것도 모자라 "문란한여자"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설마가 사람잡으니까 다 조심하자라고 하면 남성들은 또 자신들이 피해자여성에게 했던 잔인한 말은 잊어버린채

"나를 왜 잠재적가해자로 보는거야????????? 이 빌어먹을 페미충 나쁜년 정신병자 피해망상 ×>~^~>÷#÷×"

실제로 보통 남성들은 자신에게 거리를 두고 조심하는 여성을 보고 이해하긴 커녕 기분나빠한다. 심지어는 밤길에 자신을 보고 도망가는 여성한테도 적개심을 가진다.

"어쩌라고?"

이래도 저래도 자기식대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남성들때문에 욕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는게 여성이다. 이걸 여성혐오라고 하죠. 모든게 다 여성탓. 여성이 모자란 탓. 글러먹은 탓.






Comments